저축銀, 인터넷은행 등장에 위기의식 핀테크로 활로 모색
저축銀, 인터넷은행 등장에 위기의식 핀테크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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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인증 간편하게 상담은 실시간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인터넷은행이 높은 예금금리와 중금리 대출로 고객몰이를 하며 저축은행들은 긴장태세로 돌입했다. 고객 유지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대형업체들은 핀테크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인터넷은행과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은 머신러닝을 도입하고 씬파일러들에 대한 등급을 재정리해 대출 파이를 확장했다.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인 CSS(Credit Scoring System)를 고도화한 것이다. 자체적 평가를 통해 우량고객으로 재선정된 씬파일러들은 차등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을수 있도록 했다.

씬파일러란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이들로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뜻한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거래 내역이 거의 없기에 신용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씬파일러들은 NICE에서 5~6등급에 머물렀지만, 다른 비정형 데이터들을 통해 등급을 나름대로 재산정했다"며 "일률적인 신용평가가 아니라서 씬파일러  중 우량 고객을 재선발 할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전용 대출 플랫폼 '사이다'의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인증방식에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SBI는 핀(PIN) 번호와 국제표준 파이도(FIDO)를 사용해 인증의 간편화를 이뤄냈다. FIDO(Fast Identity Online)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조합 대신 지문, 홍채, 얼굴 인식, 목소리, 정맥 등을 활용한 새로운 인증 시스템이다.

아울러 신분증 자동촬영과 문자판독(OCR), 진위여부 솔루션을 적용해 대출신청 과정을 간소화했다.

SBI 관계자는 "저축은행 핀테크는 생체인증 등 간편한 인증도 중요하지만 보안성 강화도 중요하다"며 "블록체인과 보안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보안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Chat-bot)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은 물론 홈페이지 방문도 필요 없이 메신저를 통해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금리 상품 '원더풀 와우론'을 포함해 총 15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챗봇을 통해 제공 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챗봇이 비록 실질적인 대출 증가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고객들이 궁금한 점이 있을때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내부 조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여줄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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