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전자결재로 이효성 방통위원장 임명
文 대통령, 전자결재로 이효성 방통위원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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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보고서 불발 후 네 번째 임명 사례

▲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허욱 엑스퍼트컨설팅 가치경영연구소장과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각각 임명했다. 허 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표 전 부지사는 국민의당이 각각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여름휴가차 경남 진행의 군부대 내 휴양시설에서 머물고 있는데, 이날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안을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독립성, 다양성에 기반한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한 대표적 언론학자이자 언론·방송계 원로로 방송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여러 이해관계를 원만히 조정하고 해결할 역량을 갖췄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 상임위원에 허욱 소장과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임명돼 4기 방통위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효성 신임 방통위원장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 신문대학원 신문학과를 졸업한 후 MBC와 경향신문, 한국일보에서 잠시 기자생활을 한 후 미국 유학을 거쳐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서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강사를 거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정책실장 등 시민단체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지난 6일 국회에 제출돼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5일까지 보고서가 채택돼야 했으나 야 3당의 반대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나 국회는 끝내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로써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된 고위 공직자는 기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추가돼 모두 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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