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착한 빅데이터'로 공공적 활용 선도
SKT, '착한 빅데이터'로 공공적 활용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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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빅데이터'를 주제로 열린 '뉴 ICT 포럼'에서 허일규 데이터사업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빅데이터 허브, 오픈 4년만에 이용신청건수 1만1000건 돌파
지자체 40여 곳에 빅데이터 제공…행정 효율화 계기 마련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이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빅데이터 허브'의 이용신청건수가 6월말 기준 1만1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빅데이터 허브는 지난 2013년 10월 처음으로 개방됐으며, 공개 데이터는 최초 10건으로 시작해 총 867건으로 확대됐다.

공개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배달업종 이용 분석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업체 또는 자영업자들의 업황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치킨집 창업 희망자의 경우, 빅데이터 허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치킨집 이용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치킨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 치킨집 사장님들도 요일·성·연령대별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사이트내에서 시각화 분석이 가능해 빅데이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허브 이용회원은 지난 5월 기준 4000명을, 이용 신청 건수는 1만1000건을 넘어서며 꾸준하게 이용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 SK텔레콤-지자체·공공기관 협업 사례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빅데이터는 40여 지자체 등에도 공급돼 행정 효율화를 이끌고 있다.

SK텔레콤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의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 입지분석 등 약 80여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 '따복버스'(따듯한 복지버스)는 공공 지자체와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따복버스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벽오지나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운송 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SK텔레콤은 경기도와 함께 이용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출퇴근형', '관광형' 등 패턴별 맞춤형 버스 운행을 도출했다.

또 'T맵'도 착한 빅데이터 활용에 함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소방방재청과 함께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 안내를 하고 있다. 서울시내 1800여 개의 골목길 등에 안내 종료 시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이니 주차를 삼가달라"는 안내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의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4월 말 6GB(6206MB)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 사용 환경을 갖춘 만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빅데이터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가 갖고 있는 위치정보 데이터를 향후 공공·금융·생활 데이터와 결합하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신뢰성있는 통계 확보가 가능해 공익적 활용의 주요한 도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일규 SK텔레콤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4년간 꾸준하게 빅데이터 허브 개방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전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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