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 홀푸드 인수에 식품주 급락…다우 '최고치'
뉴욕증시, 아마존 홀푸드 인수에 식품주 급락…다우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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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4.38포인트(0.11%) 상승한 21,384.28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9포인트(0.03%) 오른 2,433.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74포인트(0.22%) 하락한 6,151.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내내 소폭의 움직임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 인수 소식에 주요 식품업체 주식이 급락해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 연설도 주목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석 달째 감소하며 주택 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 상무부는 5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5.5% 감소한 109만2천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4% 증가한 121만채였다. 올해부터 5월까지 착공실적은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6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도 월가 예상치보다 크게 내렸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97.1에서 94.5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7.0을 예상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전 물가상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카플란 총재는 "금리 인상에 매우 신중해야만 한다"며 "인상을 인내심 있고, 조심스럽게 해야 하며 추가 금리 인상 전 물가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것은 물가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고용시장 호조가 물가상승 압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경제학 정설이지만 최근에는 낮은 실업률에도 물가 상승률이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주가를 보면 에너지업종이 1.7%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소비와 금융,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은 내렸다.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 발표로 오프라인 식품업체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이 도서 부문과 같이 식료품 시장 장악력도 넓혀갈 것이라는 우려가 경쟁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유기농 식품 판매업체 홀푸드를 주당 42달러로 총 137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2.4% 상승했다. 이번 인수는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두 회사는 합병이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최근의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지표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6.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95% 내린 10.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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