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일산센터 매각 또다시 유찰
예탁원, 일산센터 매각 또다시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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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전경 (사진=한국예탁결제원)

비싼 매각가·접근성 불리…"재매각 검토"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일산센터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 공매 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제19차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매각이 또다시 유찰됐다. 이 곳은 금고와 전산시설 등이 위치한 특수 건물이다.

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358-8에 위치하며 면적은 건물 2만2976.54㎡, 토지 6928.4㎡다. 최저 입찰가(감정가)는 무려 506억5381만9160원이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 2014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 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에 따라 같은 해 12월 첫 매각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609억원'이라는 높은 최초 입찰가에 10여차례 매각이 무산됐다.

시내 외각에 위치해 접근성이 불리하고 건물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매각가가 현저히 고평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센터의 장부금액은 최초 입찰가의 절반 수준인 365억원 정도다. 당시 공실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층을 단기 임대 내놓기도 했으나 단 한명의 세입자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입찰가를 506억원으로 기존대비 100억원가량 낮추고 대금납부 방식도 1년 내 분할납부에서 30개월 내 분할납부로 변경했으나 이번 매각도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 회사 측도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매각이 안 될 경우 캠코가 센터를 매수할 가능성이 높지만 감정가 이하로는 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매각을 위해 세부 조건 등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건물 가격과 특수성에 매입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감정가 이하로 판매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캠코가 매수할 수도 있다"며 "재매각 일정이나 건물 사용 용도는 내부 검토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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