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사상 최고치, 어디까지 가나?
증시 사상 최고치, 어디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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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추가상승·조정여부 판가름
"지수조정시에는 저가매수 전략을…"
 
[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대망의 1500을 넘어선 국내증시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부담감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안고서, 16일 코스피지수가 1530포인트를 넘어섰다. "팔아야 되나 아니면, 더 버텨야 되나". "대세상승이냐 조정이냐". 투자자들의 고민도 그 만큼 깊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26P 상승한 1532.04 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단기과열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진 것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뚜렷한 국내외 모멘템이 없는 가운데 지난주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으며, 연기금 역시 지수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시총상위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 SK가 3%이상 상승했으나 삼성전자, 신한지주, 하이닉스 등은 1%이상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가 국내증시의 추가상승과 조정여부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보고있다. 
 
■ 실적시즌, 부담감 크지 않다
지난주 POSCO,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주요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났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으로 불안감이 내재하는 시점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위원은 "이번 실적시즌이 남아있던 악재를 털어내는 마지막 국면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업종의 실적악화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고 투자자들의 걱정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1분기 어닝시즌의 가장 큰 고비라 여겨지던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큰 타격을 주지 않고 마무리됐기 때문에 남은 실적발표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각국 경제지표 발표 '큰 변수'
이번주에는 미국, 일본,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주택착공건수, 건축허가 건수가 발표된다. 18일에는 일본의 2월 경기선행지수·경기동행지수 그리고 19일에는 중국이 실질 1분기 실적발표와 3월 생산자·구매자·소비자물가지수 등을 발표한다.
현재 시장의 예상치는 미국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반면 주택관련지표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서브프라임모기지론과 관련해 우려감이 일부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은 경기선행 및 동행지수 확정치가 전월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은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전월대비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미국 중국 일본의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글로벌증시가 변동성이 확대거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승세 이어질 전망, 장중 조정시 저가매수 '바람직'
이번주에 있을 각국의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로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부분이라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2주간 주가 상승폭이 가파르게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향후 숨고르기 과정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수조정시 저가매수전략을 구사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업종별로는 IT주, 증권주는 Price Momentum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펀더멘탈 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 철강·조선·화학·섬유업종은 Fundamental Momentum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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