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시리아 공습 충격에도 소폭 상승 마감
환율, 美 시리아 공습 충격에도 소폭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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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중 정상회담이 6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갑작스런 시리아 공습 충격으로 대북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131.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3원 오른 1134.5원에 마감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자, 지난달 15일(1143.6원) 이후 최고치다.

미-중 정상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급등세에 대한 조정 압력을 받으면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1130.5원에서 바닥을 찍었으나,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북한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고, 오전 10시 13분 전일대비 상승 전환해 10시 26분 1140.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는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1133원선에서 공방을 벌이다 1134.5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북한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 근처까지 급등했다"며 "시장이 진정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해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주말 간 발표될 미-중 정상회담과 미 고용지표 결과 등이 환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4거래일 간 원·달러 환율이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로 20원가량 급등한 만큼 되돌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 자체가 시장에 분명한 시그널을 주기 애매할 수 있다"며 "중국이 미국을 고려해 북한을 압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뚜렷한 결과가 없을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 관련해서도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시그널을 준다든지 하면 변동성이 커지겠으나, 별 내용이 없을 경우 되돌림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환율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이 상단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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