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銀, 행장 선임 또 불발…'리더십 공백' 현실화 되나
수협銀, 행장 선임 또 불발…'리더십 공백'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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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출신 강명석 vs 기재부 출신 이원태…행추위 10일로 연기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Sh수협은행이 5일 행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차기 행장 선정에 실패했다. 추가 회의 일정을 오는 10일로 잡으면서 사상 초유의 행장 공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수협은행 측은 지난 4일에 이어 이날까지 연달아 행추위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차 공모 면접 이후 다섯차례, 2차 공모에서만 3차례나 진행된 회의에서 후보 1인 선정에 실패한 것이다. 행추위는 이원태 현 행장의 임기 만료(12일) 이틀 전인 오는 10일 개최하기로 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2월 말 차기 행장 낙점을 위한 공모에 들어갔으나 한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 수협은행장을 선정하기 못했다. 지난달 31일 1차 공모에 참여했던 후보 4명을 제외한 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뤘고, 지난 4일 총 11명의 후보군을 3명으로 추렸다.

최종 3인에는 2차 공모에 출사표를 던진 이원태 현 행장과 1차 공모 때부터 중앙회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는 정부가 추천한 사외이사인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행추위원의 3분의 2 이상, 즉 5명 중 4명이 찬성해야 은행장 후보 추천이 가능하다.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 최초의 내부출신 행장으로 강명석 감사를 지지하고 있으나, 정부 측 사외이사들은 이원태 행장을 지지하고 있어 갈등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이 결정되더라도 수협중앙회 주주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까지 행추위가 행장 선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리더십 공백 사태가 발생할 가능이 커졌다. 일단 수협중앙회 내부적으로는 임기 만료일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 절차를 완료할 예정인 만큼 오는 10일에도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행장 공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행장 인선이 차기 정권까지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수협은행 정관은 행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이사회가 정한 바에 따른 이사가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행장 임기가 만료될 경우 퇴임하고 대행체제로 전환하도록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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