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2만7561달러…10년째 3만 달러 진입 좌절
1인당 국민소득 2만7561달러…10년째 3만 달러 진입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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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환율 상승 '겹악재'…저축률 35.8% '17년來 최고치'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561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4% 증가했지만, 2만달러 돌파 이후 10년째 3만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연간 2%대 저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소득 가치가 떨어진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2만7561달러로 전년(2만7171달러)대비 1.4%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 증가한 3198만4000원 수준이었다.

1인당 GNI는 지난 2006년 2만795달러로 2만달러를 처음 돌파하고 나서 10년째 3만달러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3만달러 달성은 선진국 진입에 척도로 평가된다.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에 그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된 여파다. 지난해 분기 성장률은 1분기 0.5%, 2분기 0.9%, 3분기 0.5%에 그쳐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환율이 연평균 2.6%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원화가 평가절하 되면서 달러화 환산 가치가 낮아진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중 국내총생산(명목GDP)는 163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 증가했으나, 달러화 기준에서는 1조4110억달러에 2.1%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중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1632조600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피용자보수는 736조1000억원으로 5.4% 늘었고, 영업잉여는 2.2% 증가한 409조7000억원이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순수취 규모가 재산소득을 중심으로 전년 4조3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감소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에서 64.2%에 해당하는 1047조5000억원은 소비로 지출됐다. 전년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민간이 798조4000억원, 정부가 249조1000억원을 소비했다. 나머지 585조1000억원이 저축으로 남아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

처분가능 소득은 4.5% 증가한 데 반해 최종소비지출은 4.1% 증가에 그치면서 저축률은 최근 17년 만에 가장 높은 35.8%를 기록했다. 민간총저축률은 28%로 전년대비 0.6%p 하락했지만, 정부총저축률은 0.8%p 오른 7.8%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0.4%p 상승한 29.3% 수준이었다.

가계의 소득은 929조6000억원으로 4% 증가한 반면, 기업 소득은 326조2000억원으로 0.5% 느는데 그쳤다. 정부소득의 경우 9.5% 급증한 376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가계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1만5632달러로 0.9% 증가했다. 한화 기준으로는 1814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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