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폭설·한파 극복…車보험 손해율 '선방'
손해보험, 폭설·한파 극복…車보험 손해율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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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하·계절적 요인에 삼성·동부화재 다소 고전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폭설, 한파 등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현대해상, KB손보 등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체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보험료를 인하한 첫 달인 1월 손해율이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4.7%, 현대해상 81.6%, 동부화재 82.2%, KB손해보험 82.1%, 메리츠화재 84%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누계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0.9%, 현대해상 81.8%, 동부화재 81.6%, KB손해보험 81.9%, 메리츠화재 84.1% 이다.

당초 업계는 올해 설 연휴에 찾아온 폭설로 인해 1월 손해율이 1%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당시 "올해 들어서자마자 한파와 폭설로 1월 손해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1월에는 구정 연휴도 껴있어서 교통량이 늘기 때문에 더욱 손해율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달 폭설 후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사의 올해 1월 일 평균 사고출동 건수는 66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60건보다 18.1%(1026건)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계절적 요인에도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전년 대비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지속해서 손해율 호조를 보이던 삼성화재는 전년 대비 4% 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는 삼성화재의 손해율 변동 폭이 대형사 치고 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면 물건이 많아 모수가 그만큼 크다는 건데 4%포인트 정도면 변동 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손해율 악화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보험료 인하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손해율 개선세에 힘입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인하했다.

자동차 손해율이란 손해보험사가 전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를 사고가 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으로 나눈 비율을 말하는건데, 수입보험료가 적어지면 손해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는데 갱신시점이 1월인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니 보험료 인하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계절적요인과 보험료 인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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