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채용비리 사건 반성…사내 불법행위 근절"
한국지엠 "채용비리 사건 반성…사내 불법행위 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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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임스 김 사장, 전 임직원 대상 'CEO 메시지'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검찰 수사에서 '채용 비리'가 드러난 한국지엠이 사내 부정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번 일에 연루된 임직원들을 강력 징계하고 생산직 채용 절차를 뜯어고친다.

이달 초 인천지방검찰청이 회사 임원과 노조 핵심 간부가 합작해 정규직 채용 비리를 저지른 사건을 8개월간 대대적으로 수사한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검찰 수사로 한국지엠의 전 부사장과 회사 전·현직 임원, 현직 노조지부장 등 3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22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CEO 메시지'에서 최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일부 직원들이 불법행위에 연루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검찰 수사 결과를 철저히 검토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내부 규정을 강화하고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들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며 "이번 사건을 반성의 계기로 삼아 고객의 신뢰와 회사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이번에 불법 행위에 연루된 임직원들에 대해 강력한 인사 조치를 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사내·외 감사와 법원 판결을 종합해 내부 절차에 따라 해고 등 징계 인사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달 초 검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내부 감사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징계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기존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를 동시에 맡아왔던 노사 부문 업무와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그동안 노사 부문에서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를 함께 담당한 결과 생산직 채용 관련 업무가 노사관계 갈등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이 같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생산직 직원채용 업무를 기존 노사부문에서 인사부문으로 이관해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를 이원화했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노사 부문장을 비롯한 담당 임원들을 모두 교체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채용과 노사관계 업무 이원화 이후에도 채용 절차에 대한 내부 감사와 모니터링을 철저히 실시해 채용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정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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