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하반기 실적개선 목표가↓"-미래에셋대우
"휴맥스, 하반기 실적개선 목표가↓"-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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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2일 휴맥스에 대해 그간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는 1만235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Trading buy(중립)'으로 낮췄다.

박원재 연구원은 "휴맥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엽이익은 71.7% 줄어든 18억원, 매출액은 18.2% 늘어난 4008억원을 기록했다"며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85.5% 미달했고 영업이익률도 0.4%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방송장비 셋톱박스(STB) 사업의 유럽 매출액이 1336억원을 기록, 13분기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북미 시장 경쟁 심화로 기존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등의 원재료 상승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휴맥스의 부진한 실적은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쟁이 심화되고,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휴맥스의 1분기 영업손실 44억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하고, 매출액은 17.9% 줄어든 329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북미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환율 하락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 상승도 우려된다"며 "휴맥스는 D램을 분기당 200억원 수준 구매하고 있는데,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기 6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휴맥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북미 케이블 STB 판매 증가와 유럽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등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휴맥스의 시장 환경은 유리하게 변화되고, 제품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고,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시작되는 등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고 있다"면서 "향후 STB 시장은 ARRIS, Technicolor와 휴맥스의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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