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4주 연속 '하락'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4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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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인천 송도신도시 오피스텔 '더프라우'에 수조원으로 추산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기존 아파트 시장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첫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율은 0.05%P 오름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전주 아파트값이 빠졌던 서울이 제자리에 머물렀고, 신도시 -0.04%, 경기 -0.12%로 하락세를 보였다. 광역시도 0.02%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강남권'빅3' 재건축 약세
서울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시세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4월 첫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권 중층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쏟아지며 0.35% 하락해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는 각각 0.09%와 0.04%가 올라 대조를 이뤘다.
 
구별로는 송파구(-0.22%)가 낙폭이 가장 컸고, 강남구(-0.21%), 서초구(-0.07%)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에서 14억 원까지 올랐던 잠실주공5단지 35평형이 13억4,000만 원으로 주저 앉았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32평형도 4,000만 원이 내린 8억2,50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송파신도시 개발 기대심리로 값이 치솟았던 마천동 금호어울림 43평형은 5,000만 원이 빠진 6억7,500만 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은마아파트도 31평형이 10억8,000만 원에서 10억4.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역삼동 진달래3차 41평형도 무려 1억 원이 빠지면서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서초구 역시 반포동 삼호가든 1,2차가 2,000만 원이 내리는 등 중층 재건축 단지 약세가 두드러졌다.
 
비강남권에서는 강북구(-0.05%), 양천구(-0.04%), 동작구(-0.03%), 광진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과는 대조적으로 일반 아파트 약세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강북구에서는 우이동 대우가 전 평형에 걸쳐 2,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학군수요가 급감한 양천구의 경우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값이 내려 앉았다.
강남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많은 동작구에서도 노량진동 삼익 25평형(2억5,000만 원→2억4,000 만 원), 우성 33평형(4억5,500만 원→4억5,000만 원)등의 일반 아파트 약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에서는 리모델링 기대심리로 값이 치솟던 우성1차 30평형이 5억4,750만 원에서 5억4,000만 원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한 박자 쉬어가는 양상이다.
 
반면 용산구는 철도정비창고지 초고층 국제업무단지 조성 호재에 힘입어 0.58%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철도정비창 인근 시범 15평형(2억5,500만 원→2억7,500만 원), 대림 46평형(8억8,000만 원→9억5,000만 원), 강서 22평형(3억3,000만 원→3억5,500만 원)등 서부 이촌동 일대 아파트값이 일제히 치솟으며 동부 이촌동에 가려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던 설움을 벗었다. 이어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도봉구(0.27%), 영등포구(0.23%), 마포구(0.20%), 동대문구(0.19%)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권 '북고남저' 현상 뚜렷
경기도는 시세상승을 이끌던 안양시(-0.57%), 과천시(-0.52%), 군포시(-0.42%), 용인시(-0.02%)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이 맥을 못춘 한 주였다. 특히 과천시의 경우 골조 쌓기가 한창인 주공3단지에 이어 다음 재건축 주자로 꼽히는 원문동 주공2단지 8평형이 전주 4억3,500만 원에서 4억1,50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16평형도 2,000만 원이 빠지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용인시는 동백지구와 상현지구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1,000만 원~2,000만 원 가량 소폭하락세를 보이며 ‘공급과잉’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반면 경기 북부권에서는 잇따른 교통여건 개선에 힘입어 구리시(0.34%), 의정부시(0.25%), 양주시(0.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 이어 경기권에도 ‘북고남저’ 현상이 뚜렷한 한주였다. 한편 신도시는 평촌의 경우 시세 변동이 없었고, 일산(-0.20%), 분당(-0.01%), 산본(-0.01%)등이 약세를 보였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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