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시대의 '세컨드라이프'는 '기회' <현대경제硏>
웹2.0시대의 '세컨드라이프'는 '기회' <현대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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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320만명, 시장규모 6000만달러 달해
IBM, 도요타, GM 등 글로벌기업 진출 활발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최근 웹2.0이 차세대 마케팅 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이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세컨드라이프'(www.secondlife.com)'를 지목해 눈길을 끈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 '세컨드라이프, 유행을 넘어 기회로'에 따르면 "인터넷이 사회적 네트워킹 수단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자는 소비 뿐 아니라 생산에도 참여하는 프로슈머(prosumer)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혁신적 네트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컨드라이프'에 대한 이해와 기업의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언정 연구위원은 "세컨드라이프는 3차원 가상공간 상의 아바타(Avatar)를 통해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경제 활동이 가능한, 현실세계와 가상공간이 통합된 형태"라며 "현재까지 주민(회원)수는 320만명으로 지난 2개월동안 10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시장규모는 6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컨드라이프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동시에 가장 진보적인 사회적 네트워킹 플랫폼"이라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활발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자신의 영역에 대한 영속적인 권리가 부여됨은 물론, 사이트 내 거래를 통해 실제 달러 가치의 금전적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프로슈밍(prosuming),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비지니스 지향성(business-orientation)이 세컨드라이프의 차별화된 특성"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기업홍보(Wells Fargo bank), 제품 및 서비스 광고(Starwood), 테스트 마케팅(American Apparel), 판매(Amazon.com), B-to-B이벤트(IBM의 Lotusphere 2007'), 기업 내부활동 지원(IB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세컨드라이프를 활용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고 연구위원은 이어 "세컨드라이프는 저비용과 현실성, 그리고 글로벌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지만, 해커들에 의한 시스템 다운 가능성과 특수고객 층에 편중돼 있다는 점, 그리고 음성대화가 지원되지 않는 점 등이 한계"라며 "그러나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극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다수의 모방사이트가 등장할 경우 마케팅의 효과가 떨어질수 있다는 점과 과거 세컨드라이프와 유사한 모델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소극적인 전망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점이 위협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인터넷 패러다임이 다수가 직접 생산과 소비에 참여하여 스스로 발전의 과정을 지속하는, 세컨드라이프가 지향하는 '개방적 협업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 세컨드라이프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며 "1년간 1000만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IBM처럼 세컨드라이프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요타의 진출에 따라 닛산과 GM이 앞다투어 진출을 서두르고 있듯이 앞으로는 세컨드라이프에 진출뿐 아니라 선점이 갖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의 세컨드라이프 진입을 위해서는 "우선 세컨드라이프의 장점과 약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수용할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가 필요함은 물론, 20대 디지털 세대를 타겟으로 초기 인지도를 높여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 수단으로 활용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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