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위한 '금융꿀팁'…"주거래 은행부터 정하세요!"
사회초년생 위한 '금융꿀팁'…"주거래 은행부터 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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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 지난해 말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김씨(31세)는 신년 모임에서 집안 어른들에게 결혼준비, 주택마련, 노후준비를 위한 자금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라는 덕담을 들었다. 김씨도 장래에 필요한 돈을 미리미리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게 문제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합리적인 소비와 저축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잘 모아두면 20~30년 후 삶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꿀팁'을 통해 급여통장, 예·적금 가입,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을 주거래 은행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은행은 고객의 거래실적에 따라 우수고객을 선정하고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이미 설정한 은행 자동이체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려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 들어가 '자동이체통합관리(페이인포)'나 '은행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클릭하면 된다.

서정보 금감원 금융혁신국 팀장은 "사회생활을 시작해 월급을 받게 되면 비록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모아 일명 '종잣돈'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종잣돈을 모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결혼 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마련, 노후대비 등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팀장은 "일반적으로 사회초년생들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저축방법은 '정기적금'과 '적립식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중 정기적금은 원금손실 위험이 없지만 수익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적립식펀드는 주식·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기 때문에 정기적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종잣돈을 효과적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자신의 소득과 투자성향, 수익률, 안전성, 자금필요 시점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저축·투자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소비의 원인이 되는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사회초년생에겐 도움이 된다. 체크카드는 대출기능이 없고 원칙적으로 자신의 예금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해 지출계획을 꼼꼼히 세울 수 있다. 또 사용실적에 따른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의 2배나 돼 연말정산에서도 유리하다.

신용카드 결제일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연체가 발생했다면 신용등급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동춘 금감원 금융혁신국 수석은 "대출이나 카드사용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은 대부분 4~6등급을 받게 된다"며 "대출금, 카드사용 대금, 통신요금, 공공요금 등을 성실하게 상환·납부하면 신용등급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에 있어 '신분증'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용등급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정확히 알고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개인 신용등급은 1년에 3회까지 신용평가기관 사이트인 나이스지키미, 올크레딧, 싸이렌24 등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막막한 자금 사정으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심지어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까지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예·적금이나 보험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예·적금 담보대출'이나 '보험계약자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대부업체에서 대출받는 경우 이자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용등급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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