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CN증권 이정범 사장-'야간증시 市場으로 거듭나겠다'
한국 ECN증권 이정범 사장-'야간증시 市場으로 거듭나겠다'
  • 임상연
  • 승인 2003.06.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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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국내 야간증시에도 상하 5%의 가격변동제가 도입된다. 이로써 그동안 대체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던 야간증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내 야간증시의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ECN증권의 이정범 사장(사진)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번 가격변동제 도입으로 야간증시가 정규시장과 마찬가지로 ‘市場’으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 사장은 이번 도약을 기회로 그동안 수동적으로 세계 증시와 연동했던 국내 증시를 능동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증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다.

야간증시의 가격변동제 도입을 위한 준비는 ?
= 시스템 개발, 모니터링 등 가격변동제 도입을 위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적으로는 이미 회원사들과 2차 테스트를 거친 상태며 3차 테스트까지 실시한 후 오는 23일 오픈할 예정이다. 또 초기 투자자 관심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픈 시점과 맞춰 방송 언론 등 전 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격변동제 도입후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율은 얼마나 예상하는가 ?
= 상하 5%의 가격변동은 정규시장이외에도 추가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우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평균 거래대금도 현재보다 20배 가량 늘어난 8백억원에서 1천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정규시장과의 불연속매매, 30분 단위거래 등 여러가지 제한도 있지만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불량공시 작전 등 야간증시의 가격변동제 도입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 이에 대한 준비는 ?
= 가격변동제 도입에 따른 시장의 역기능 발생을 막기 위해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과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간 유선공시체제를 앞으로는 전자공시시스템과 전산연결을 통해 자동적으로 공시되도록 개선키로 했다. 또 불공정거래감시는 거래소와 코스닥위원회가 다음날 매매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감리를 벌이기로 했으며 전자공시시스템도 ECN 마감시간인 오후 9시까지 가동키로 했다.

가격변동제 시행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변화는 ?
= 가격변동제로 시장 거래대금이 늘어난다고 해도 정규시장과의 볼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초기 전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거래되는 종목의 방향성이 부각돼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세계 증시와 연동해 외국계 자금까지 야간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투자지침으로서의 확실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증시는 개인비중이 너무 높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시장 참여 유인책은 ?
= 야간증시가 현재로선 개인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장의 유동성이 확보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 확보에 주력하겠지만 거래수수료 인하등 인위적인 방법보다는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사업목표는 ?
= 우선 한국ECN증권이 주식회사라는 점에서 수익성을 맞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천2백억원 정도 돼야 한다. 따라서 시장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핵심비즈니스를 키워 나갈 방침이다. 또 장기적인 목표로는 어느정도 기초 체력이 만들어지면 해외종목 거래 등 글로벌 증시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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