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 4Q 화학株 '사고' 제약株 '팔고'
국민연금, 지난 4Q 화학株 '사고' 제약株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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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화학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0일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보유 종목 지분 증감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대량지분(5% 이상)을 가진 상장사는 총 285곳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새로 편입하거나 보유량을 늘린 종목은 모두 96개였다. 후성과 대한유화, 금호석유 등 화학 업종 관련주가 총 10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후성은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 장바구니에 새로 담긴 종목으로, 신규 편입주 17개 가운데 지분율(6.33%)이 세 번째로 높았다.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업황 전반의 호조 전망이 국민연금의 화학주 투자 증가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화학주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업종은 식료품주로 조사됐다. 신규 편입한 종목은 없었지만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 매일유업 등 9개 종목의 지분율이 늘어났다. 금리 인상 기대감에 지난해 4분기 주가 랠리를 펼쳤던 은행주들도 국민연금이 많이 담은 업종 중 하나였다.

반면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제약주였다.

지난해 9월 말 주식시장에 파문을 불러온 한미약품 늑장공시 사태의 후폭풍에 업황 부진 전망 등 산적한 악재로 제약·바이오업종이 고꾸라진 영향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을 비롯, 녹십자, 종근당홀딩스, 동아에스티 등 7종목의 지분율을 낮췄다. 특히 10.56%에 달했던 LG생명과학은 전량 매도했다. LG생명과학은 국민연금이 이 기간 모두 팔아치운 15개 종목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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