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0원 급락 마감…强달러 되돌림·위안화 개입 영향
환율, 20원 급락 마감…强달러 되돌림·위안화 개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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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의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의사록 공개를 기점으로 되돌림 압력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이상 급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위안화 강세 압력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내린 1195.0원에 개장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1원 내린 1186.3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6일(1183.9원·종가기준) 이후 최저치다.

밤새 발표된 FOMC 의사록이 달러화 조정을 촉발했다. 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 색채가 약하다는 평가를 빌미로 달러화가 약세 전환했다. 연준 위원 대부분은 향후 정부 재정지출이 경제에 상방 압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당한 불확실성'을 언급해 중립적으로 평가됐다. 또 일부 위원은 달러화 강세는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를 늦춰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약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1195원선에서 급락 출발한 뒤 오전중 1191원선에는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낙폭이 제한돼 1195원선을 일시적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오전 11시 35분 이후에는 재차 낙폭을 키우면서 1192원선으로 레벨을 낮췄고, 오후 1시 50분을 넘어서자 급락하면서 장 막판 1186.0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86.3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장중 중국 역외시장에서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위안·달러 환율이 급락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엔·달러 환율의 경우도 뉴욕장 마감 무렵 117.4엔선에서 아시아장중 115.67엔까지 떨어지는 등 낙폭이 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을 빌미로 강달러가 조정을 받으면서 달러화 환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위안화 환율의 경우 역외 시장에서 당국의 매도개입도 나오면서 가파르게 하락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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