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ABS 발행액 15조2천억 '25%↓'…"MBS 감소 영향"
3분기 ABS 발행액 15조2천억 '25%↓'…"MBS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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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올해 3분기(7~9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이 전년보다 3조2000억원 줄어든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8일 3분기 ABS 발행 규모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현재 ABS 발행잔액은 약 16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을 살펴보면 공공법인, 금융회사, 일반기업 모두 감소했다. 이 가운데 공공법인 발행액은 모두 주택금융공사의 MBS로,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9조8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1년 전보다 24.8% 가량 하락한 9조8000억원에 그친 것이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일시적으로 발행됐던 안심전환대출 기초 MBS(3조4000억원)를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한시적으로 안심전환대출을 진행하면서 총 30조8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한 바 있다.

은행·증권·여전사(카드사·할부사) 등은 지난해 3분기보다 33.9%(1조6000억원) 줄어든 3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을 기초로 4.6% 늘어난 7000억원을 발행했다. 반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채권과 자동차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36.9% 줄어든 2조2000억원,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를 60.1% 줄어든 3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여전사 중에서도 할부사는 ABS 발행액이 급증(1조1000억원→1조8000억원)했다. 이는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ABS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통신사들과 항공사 등 일반기업은 할부대금채권, 항공운임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보다 10.8% 줄어든 2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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