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수입량 3년간 12배 증가…"관리대책 필요"
전자담배 수입량 3년간 12배 증가…"관리대책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석진 "니코틴 원액 소비자 임의로 취급해 위험"

전자담배 수입이 최근 3년간 12배나 늘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진(새누리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담배 수입액은 1천889만 달러였다. 이는 2012년 수입액 146만 달러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전자담배는 니코틴을 증기로 만들어 흡입하는 장치로 기기와 액상으로 구분된다. 액상 중 니코틴이 들어있는 제품은 현재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독물로 분류된다.

액상은 니코틴과 향료(글리세린 등)로 구성되는데 2011년 1월부터 전자담배에 담배소비세 등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한 후부터 니코틴과 향료를 섞어 파는 '혼합형'보다는 과세 회피 목적으로 니코틴 원액과 향료 액을 분리해 별도로 판매하는 '분리형'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분리형 제품의 경우 판매자나 소비자가 직접 혼합해 사용해야 하는 데 잘못 사용할 경우 고용량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등 사고 발생의 여지가 있다.

강석진 의원은 "니코틴 용액의 경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음성적 거래가 빈번하고, 소비자가 대량 구매해 재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합형 전자담배 용액을 수입할 때는 니코틴과 향료가 섞여 있는 '혼합형'만 수입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아울러 유독물로 분류되는 니코틴 원액의 유통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