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회복세 미약…수출 부진에 車파업 영향"
KDI "경기 회복세 미약…수출 부진에 車파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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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자동차 파업의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DI는 9일 '2016년 10월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내수의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수출과 제조업의 부진으로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일부 주력품목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유지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8월 2.6% 증가했던 수출은 9월중 5.9% 감소로 전환됐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5.9% 감소해 전월(-5.3%)보다 부진했다.

KDI 측은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와 함께 자동차 파업이라는 일시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수출 감소폭이 재차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제조업 생산과 고용도 발목을 잡히면서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조업 가동률은 현대차 파업 등의 여파로 전월(73.8%)보다 크게 낮은 70.4%로 떨어졌다.

다만, 내수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8월 건설기성이 23.6% 급증한 가운데 수주도 54.6%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3.6% 증가했으나, 제조업 평균가동률 등 선행지표가 하락하면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소매판매의 경우 8월중 6% 증가해 전월(4.4%)대비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이는 추석과 폭염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KDI 측은 "냉방가전 판매와 추석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해 소매판매 및 소비관련 서비스업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민간소비의 개선 추세는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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