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상반기 9천억 '적자'…조선업 부실 여파
수출입銀, 상반기 9천억 '적자'…조선업 부실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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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수출입은행이 올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93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의 반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반기 결산 내역을 확정했다. 수출입은행이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것은 조선·해운업 부실로 인해 대손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수출입은행은 올 상반기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의 여신을 100%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추정손실'로 분류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하향 조정해, 기존에 0.85%만 쌓았던 충당금 비율을 7∼19%로 늘렸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올 상반기 충당금으로 총 1조7922억원을 쌓게 됐다.

대규모 적자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0.20%p 낮은 9.68%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12일 집행한 9350억원, 올해 집행될 해운보증기구 관련 출자액 650억원 등 1조원의 현금 출자가 마무리되면 BIS비율은 3분기 말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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