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아기자기한 컨셉을 살린 브랜드 캠페인으로 어린 시절 간직해온 동심(童心)과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심(動心)마케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며, 관련 업계들은 향후 2년 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키덜트족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은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기존 유통업계는 키덜트족을 겨냥한 캐릭터나 피규어 브랜드와의 협업 마케팅을 통해 출시한 제품으로 판매 성과를 이끌어왔다. 최근까지도 키덜트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의 동심(童心)을 자극해 제품을 넘어 브랜딩 전략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미니어처나 플레이모빌 같은 완구를 활용한 브랜드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움직임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이 중 롯데갤러리는 독일에서 만들어진 플라스틱 피규어인 플레이모빌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플레이모빌과 함께하는 미술여행'이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세계 각지 곳곳에서 촬영된 플레이모빌 사진과 미켈란젤로, 앤디 워홀 등 유명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을 플레이모빌로 바꾼 패러디 사진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GS25의 경우 키덜트족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프리미엄 상품인 '어벤져스 스페셜 골드 메달'을 선보였다.
'어벤져스 스페셜 골드 메달'은 마블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와 협업해 제작한 어벤져스 히어로 캐릭터가 새겨진 순금 골드메달이다. 4개의 순금에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가 새겨진 원형 메달은 선착순 1000개 한정 주문 제작 후 동판을 파기 향후에는 동일 상품이 제작할 수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60만원의 고가 상품이지만 한정판이라는 소장 가치에 희소성까지 더해져 키덜트족 뿐 아니라 마블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화제다. 또한 메달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어벤져스 히어로 피규어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동시 진행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7월 카카오와 협력해 인기 있는 카카오 캐릭터의 얼굴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케익 '카카오프렌즈팝 케이크'를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팝 케이크'는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9가지 인기 캐릭터의 얼굴을 아이스크림 위에 초코렛으로 만들어 올린 케이크다. 카카오 캐릭터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전 연령대 소비자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보는 즐거움과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먹는 즐거움까지 얻도록 했다.
또 제품 출시와 더불어 인기 모바일 게임 '프렌즈팝'과 함께 '카카오프렌즈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파인트 이상의 사이즈나 카카오프렌즈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렌즈팝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해, 카카오프렌즈팝 케이크와 골든애플요거트 싱글레귤러 1+1 쿠폰 등 총 15만명에게 100% 당첨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시카고 수제 팝콘 브랜드 가렛팝콘샵은 국내 진출 2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레시피와 스토리를 담은 미니어처 팝콘아트 영상 콘텐츠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렛 군단, 시카고믹스를 부탁해' 컨셉으로 제작된 영상은 가렛팝콘샵의 스테디셀러이자 단짠 디저트의 대표 메뉴인 '시카고믹스'를 만드는 스토리를 미니어처들의 관점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니어처를 활용한 팝콘아트 캠페인 영상을 선보인 가렛팝콘샵 관계자는 "캐릭터 피규어나 아기자기한 완구 제품들을 활용한 마케팅은 키덜트족은 물론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수단이기도 하다"며 "2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가렛팝콘샵의 팝콘아트 영상 또한 미니어처의 시각으로 풀어낸 브랜드 스토리를 고객들에게 쉽고 유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