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사상최대 실적…수출+내수 '두 토끼' 잡았다
한국콜마, 사상최대 실적…수출+내수 '두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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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상반기 독립기준 한국콜마 화장품 사업부문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화장품 사업 상반기 매출 2335억…수출 부문 성장 견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화장품 주문자생산업체(ODM)인 한국콜마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침체된 내수 경기에서의 두자리수 성장은 물론 수출부분에서 성장 동력의 키를 쥐었다는 평가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3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0억원, 당기순이익은 297억원으로 각각 22%씩 성장했다.

한국콜마의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335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8% 증가했다. 이는 한국콜마 총 매출액의 75.0%를 차지한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내수시장이 2131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4.1% 증가했고 수출시장은 203억6600만원으로 219.3% 신장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기업들을 통한 수출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콜마 관계자는 "ODM 기업으로 현재까지 거래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500여개에 달한다"며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론칭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화장품 시장의 급속 성장과 맞물려 북미와 유럽 등에서 새로운 기업들과 신규 거래 상담을 체결하는 등 수출 부분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가 제조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는 에스티로더, 로레알, 록시땅, 랑콤 등 글로벌 브랜드부터 아모레,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등 국내 기업들까지 다양하다. 특히 쿨링 제품과 자외선차단제(선크림) 제품은 한국콜마가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제품들이 다수로 대부분 제조사가 한국콜마로 표기돼 있다.

북경콜마의 실적 증가도 한몫했다. 같은 기간 북경 콜마의 총 매출액은 199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했다. 중국 공장은 증축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생산물량을 늘리고 주·야간 2교대 근무로 풀가동 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 같은 성장 여파를 몰아 중국 제2공장 설립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월 중국 강소성 무석시 무석신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6만6114㎡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완공하게 되면 4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기술원 체제도 가동한다. 각 사업부문 안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화장품·제약·건강기능식품연구소 13개를 한곳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 단지의 위치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지구며 규모는 8127㎡(약 2500평)다. 내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식품 부분에서 통합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또 향후 일본과 미국, 북경콜마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간 연구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직원의 30% 이상이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고 연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하고 있는데 전국 13개 연구소가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로 통합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능한 인재들을 다수 충원할 수 있고 지속 발전 가능한 연구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국콜마의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667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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