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살이…담배지출 늘고 인테리어 비용 줄어
'팍팍한' 살림살이…담배지출 늘고 인테리어 비용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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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가계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씀씀이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구와 주택수선 등 인테리어 관련 지출과 식료품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담배소비 지출은 담뱃값 인상이 적용된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증가세를 이어갔고, 여행 관련 소비가 꾸준히 늘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늘었다. 실질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가구당 소비지출의 경우 월평균 249만4000원으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소비를 기준으로 하면 되려 0.9%가 줄어든 수치다.

가계의 실질 소득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소비 지출은 지난해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임금이 오르면서 근로소득(+1.9%)은 늘었지만, 이자소득이 줄면서 가계의 재산소득은 전년동기대비 9.8%나 급감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소비지출 항목 중에서는 특히 가구 및 조명(-23.6%·실질) 관련 지출이 크게 줄었다. 주택 유지와 수선을 위한 비용 지출도 전년동기대비 10.2%나 줄였다. 인테리어 관련 지출을 일제히 줄인 것이다. 이어 신발(-10.8%), 식료품(-5.4%), 가전기기(-4.1%) 관련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

교육 관련 지출은 정규 교육 부문에서 11.7%나 늘었지만, 학원·보습교육(-4.1%) 관련 지출이 크게 줄었다. 곡물 가격 하락과 함께 주택 관련 내구재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동통신기기 구입이 줄면서 통신장비 관련 지출도 4.4%나 감소했다.

반면, 담배 지출의 급증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가구당 월평균 담배 지출액은 2만3000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0.9%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 적용으로 담배관련 지출이 크게 늘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10.9%가 더 늘어난 것이다. 맥주 등의 주류는 실질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줄었다.

보건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전년동기대비 3.7% 늘어난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치과서비스 지출이 28.5%나 증가한 2만9100원을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자동차 구입이 늘면서 가구당 평균 비용도 18%나 증가했고, 연료비 지출은 1.7% 늘었다.

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단체여행비 지출은 10.9% 급증한 3만2900원을 기록했다. 숙박비 지출도 전년동기대기 12.4%나 급증했다. 식사비 지출은 0.9% 늘었다.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사회보험 가입자가 늘고 보험료도 인상되면서 사회보험과 연근 관련 지출이 각각 4.7% 증가했다. 반면, 대가가 없는 가구 간 이전 지출과 종교 기부금 등의 비영리단체 이전 지출은 각각 3.7%,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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