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의혹 제보자 찌라시' 작성자는 대기업 홍보팀 직원
'우병우 의혹 제보자 찌라시' 작성자는 대기업 홍보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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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무실 압수수색·소환조사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의 부동산 매입 의혹 제보자가 청와대 비서관이라는 내용을 담은 허위 정보지(일명 찌라시)는 대기업 홍보팀 직원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찌라시를 유포한 혐의로 대기업 홍보팀에 근무하는 A씨를 지난 달 30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5일 확인됏다. 경찰은 A씨를 소환 조사하기 전날 A씨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 처가가 2011년 넥슨과 1,300억원대 서울 강남 부동산을 거래했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박화진 청와대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이 이를 제보했다는 글이 지난 달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이에 박 비서관은 우 수석 의혹관련 제보자는 자신이 아니라면서 지난 달 18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찌라시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이 해당 메모를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지인들과 SNS 메신저 단체방에서 대화를 나누다 우 수석 관련 의혹 제보자로 박 비서관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말이 나오자 사내 보고용으로 정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메모를 지인 1명에게 전달했으며, 일부러 찌라시로 만들어 유포할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A씨가 메모를 작성한 경위와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박 비서관은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경찰청 치안정책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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