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BGF리테일, 실적 호조속에 만난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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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골프장 시너지 글쎄""…GS "슈퍼사업부 고민"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편의점업계 1, 2위를 앞다투는 CU(씨유)의 BGF리테일과 GS25의 GS리테일이 각각 골프장 사업과 슈퍼사업부 부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 BGF리테일은 야심차게 골프장 사업을 선포하며 자본잠식 상태였던 보광이천(휘닉스스프링스)을 인수했지만 사업 시너지에 대한 가닥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의 경우 슈퍼사업부인 'GS수퍼마켓'이 그간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점의 역성장에 따른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BGF리테일과 GS25의 실적은 계속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편의점업계 1위 BGF리테일이 2분기 추정 매출액 1조3299억원, 영업이익이 629억원, 순이익 5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3%, 22.59%, 22.0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GS리테일도 추정 매출액이 1조8646억원, 영업이익이 788억원, 순이익 5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각각 18.92%, 13.24%, 8.18% 늘어난 것이다.

점포수 증가와 편의점 도시락 등 F/F 상품군을 중심으로 한 매출성장과 더불어 담배 판매량 회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렇듯 최근 잘 나가고 있는 두 회사 이지만 가지고 있는 불안요소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골프장 사업에 대해 여전히 업계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오는 9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골프장시장의 전반적인 수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만큼 향후 골프장 실적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전혀 가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골프장 보광이천을 인수할 당시 시총이 1조원이 증발하기도 했는데 이는 사업 연관성이 없는 골프장 인수에 대해 시장이 냉담하게 반응한 것으로 볼수 있다.

편의점업계 2위인 GS리테일 역시 수익성 저조를 보이고 있는 슈퍼사업부인 'GS수퍼마켓'으로 고뇌에 빠졌다.

최근 GS리테일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수퍼마켓 부문의 보고부문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억2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편의점 부문은 261억6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9개 점포출점 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의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가 집계한 슈퍼마켓부문 영업이익률을 보면 2분기엔 0.7%, 3분기엔 1.2%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다가 4분기 '마이너스' 1.6%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내년 파르나스호텔에서 실적 개선이 더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히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퍼와 기타부문은 부진하지만, 이미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다"며 "2017년은 편의점 고성장 지속에 파르나스호텔 실적 개선이 더해지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9월부터 GS리테일 실적에 포함되는 파르나스 타워는 하반기에는 고정 비용으로 인해 실적 부담 요인이지만 내년부터는 실적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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