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짜 부자동네는 '역시 성북동'?
서울 진짜 부자동네는 '역시 성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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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세무서 실적 강남지역 눌러...'전통부촌' 이름 값 
1위 대기업많은 '남대문'...금융회사덕에 영등포 '3위'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전통의 부촌 '성북동'이 옛 명성을 잠시나마 되찾았다.
제 아무리 강남이 신흥부촌으로 떠올랐어도 서울의 진짜 부자는 역시 성북동에 살고 있다는 게 통계로 입증돼 눈길을 끈다. 
 
부의 세습 정도의 판단 잣대라고 할 수 있는 상속·증여세 징수실적에서 전통 부촌인 서울 성북·한남동이 신흥 부촌인 강남권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세청이 4일 발표한 '2006 국세통계연보'에 의하면 서울지역 관할세무서별 세징수(상속·증여세) 실적을 보면 성북동을 관할하는 성북세무서가 1686억4600만원으로 1위를, 서울 한남동을 관할하는 용산세무서(1197억3800만원)가 2위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성북세무서 세수가 많은 것은 2004년말 금강고려화학(KCC), 현대백화점, 동부그룹, 동원그룹, 대한전선 등 주요상장사 오너가 2세들에게 대거 주식증여 등을 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부자들이 상속, 증여세를 많이 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이에따라, 전년도 1~3위를 기록한 신흥 부촌 강남·서초·반포 세무서 등 강남지역 3개 세무서는 이번에는 3~5위로 각각 밀려났다.

한편, 서울 남대문세무서가 전국 104개 세무서 가운데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남대문세무서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본점이 밀집해 있어 법인관련 세수가 전체 세수의 56%(3조9404억원)에 달했다. 특히, 2005년에는 SK텔레콤 본점이 종로세무서에서 옮겨와 전체 세수증대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년도 세수실적 1위였던 울산세무서는 7조17억원으로 2위로 밀렸다.

이와함께, 영등포세무서는 여의도에 집중돼 있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낸 세금덕에 3위에 랭크됐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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