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회사채 시장…5월 직접금융 조달 10조2천6백억 '29.3%↓'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5월 직접금융 조달 10조2천6백억 '29.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증권 공모를 통한 자금 발행실적. 단위: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최고등급 'AAA' 회사채 빼고 全 등급 발행 감소양극화 심화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지난달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전체 직접금융 조달실적도 전월 대비 29%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0조2630억원으로 전월(14조5228억원)보다 29.3% 급감했다. 올해 누적(1~5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이 중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696억원으로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2건으로 총 1268억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6.2% 증가했다. 모두 코스피 상장사로 용평리조트와 해태제과식품이다.

유상증자 건수는 직전월 4건에서 3건으로 1건 줄었고, 발행액도 428억원으로 직전월보다 17.2% 감소했다. 동아에스텍과 신성솔라에너지 등 코스피상장사 2곳과, 에스엠면세점 등 비상장사 1건이 유증에 참여했다.

회사채의 경우 전체 발행규모가 10조934억원으로 전월보다 25.8% 급감했다. 일반회사채부터 금융채, 은행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 전부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ABS 발행 규모가 1조1220억원에 그쳐 전월보다 무려 46.5%가량 쪼그라들었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유동화 실적이 68% 넘게 급감한 것이 주효했다.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용인 P-CBO 발행액도 331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은행채 발행 규모는 19건 2조3754억원으로 전월보다 31.8% 급감했다. 지방은행 발행액은 늘어났지만 시중은행 발행액 감소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6건, 3조4700억원으로 전월보다 25.8% 줄었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AAA' 등급을 제외한 전 등급에서 발행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지난달 회사채 시장에서 'AAA' 등급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162.7% 늘었다. 반면 'AA' 등급의 경우 46.0%, 'A' 등급은 56.4%, 'BBB' 등급 이하는 25.0% 줄었다.

금융채 발행 규모는 94건, 1260억원으로 전월보다 23.6%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와 증권회사 발행액이 전월 대비 크게 준 것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회사채 발행 수요의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전체의 99.3%를 차지한 것. 중소기업의 경우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주식 발행 비중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한편, 이 기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지난달 총 163조2330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1.5% 늘어난 수준이다. CP는 129조531억원으로 1.3% 늘었고, 전단채도 34조1799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