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용선료 협상 나선다…18일 분수령
현대상선 채권단, 용선료 협상 나선다…18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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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빌딩 정문.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해외 선주들에 정상화 계획 전달"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상선 구조조조정의 향방을 가를 용선료 협상이 오는 18일 분수령을 맞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채권단은 오는 18일 현대상선에 컨테이너선을 빌려준 해외 선사 5곳을 서울 모처에 초청해 용선료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용선료 인하 여부가 곧바로 결론나진 않고, 선사들이 용선료 인하에 동의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해외 선주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현대상선 정상화 계획 등이 전달될 예정으로, 이를 토대로 각 선사들이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현대상선은 30% 정도를 인하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일부 선주들이 이같은 인하폭에 다양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이번 협상에서 용선료 인하액의 절반 가량을 출자전환하는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순을 용선료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잡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18일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 현대상선 구조조정의 향방이 달린 셈이다.

채권단은 이날 채권단협의회 안건으로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가운데 약 7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부의했다. 출자전환 안건은 오는 24일까지 전체 채권단의 동의를 받으면 가결된다.

다만 이번 현대상선 자율협약이 자구노력, 채권단 조건부 자율협약,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용선료 인하 등의 조건을 전제하고 있어, 18일 용선료 인하 협상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출자전환도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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