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증시 불확실성 여전…美·日 통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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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45~1985p…성장주·경기둔감주 추천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3주 연속 하락했다. 금주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한 경계심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1966.99로 마감해 전주말 대비 9.72p 하락한 채 마감했다. 3주 연속 하락한 셈이다. 지수는 주 초반 기관 매도세로 하락했으나 중국 4월물가지수의 호조로 하락폭을 소폭 만회했다. 주 후반 들어서는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냈다.

국내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는 1945~1985가 제시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주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의 상승을 이끌 내부 상승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과 일본 엔화 방향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이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의사록 공개가 시장에 비교적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16~20일)에는 주요 경제지표들 중 미국 4월 소비자물가(17일), 미국 4월 산업생산(17일), 미국 4월 주택착공(17일), 유로존 3월 무역수지(17일), 일본 3월 산업생산(17일), 일본 1분기 국내총생산(CDP)(18일), 중국 4월 70개 도시 신규주택(18일), 미국 4월 경기선행지수(19일), 국내 4월 생산자물가(19일) 등이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1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끈다. 의사록 공개 하루 전인 17일에는 록하트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각각 연단에 선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의 연쇄적인 하락을 불러온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방향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BOJ는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 완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 센티멘트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이달 초 장중 달러당 105엔선을 위협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일본 기업들과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 수출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엔/달러 환율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은 국내 외환시장 변동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특별한 시장 모멘텀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관측에 대형 성장주에 투자전략의 초점이 맞춰졌다. 김유겸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뚜렷한 반등 포인트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매수 적정 시점은 6월 FOMC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까지는 성장주 및 경기둔감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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