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생활비 최대 부담은 '주거비'
1인가구 생활비 최대 부담은 '주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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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 부담 및 향후 지출 증가 비용. (자료=한국소비자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국내 1인 가구가 생활비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항목이 '주거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낮은 계층으로 갈수록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인 가구 소비생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항목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37.8% 주거비가 1위를 차지했다. 조사 항목의 주거비는 전·월세 비용과 관리비, 대출이자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항목에서도 주거비가 24.9%로 가장 높았다.

다만 소득수준별로는 응답에 차이가 있었다. 스스로 하위 소득계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득 하층 응답자는 42.7%가 주거비를 경제적 부담이라고 답해 다른 소득계층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거비 다음으로 경제적 지출이 큰 항목으로는 '식비'가 29.9%를 차지했고 '금융비'와 '의류비'는 각각 15.9%와 5.3%로 후순위에 올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답변으로는 응답자 10명 중 6명(58.7%)이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1순위로, '소용량 상품 다양화(15.7%)'를 두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최근 1년 동안 1회 이상 품질 불량과 허위·과장광고, 부당행위 등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이 1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는 '택배'가 17.6%, '식료품'이 15.7%로 각각 조사됐다.

연령별로 20대와 30대는 외식서비스에서 각각 23.7%, 17.1%가 문제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가장 많은 비율을 나타냈다.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에서 가장 높은 문제 경험률을 보였다.

1인 가구로서 소비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서는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53.7%)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1인 가구는 주거비용 부담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소형주택 분야에 대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12년 전체 가구의 25%를 넘겼고 오는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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