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발행 시중 현금 첫 '90조원' 돌파
한국은행 발행 시중 현금 첫 '9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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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역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 운용으로 한국은행이 발행해 시중에 유통하고 있는 현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한은의 화폐발행잔액(말잔)은 90조7942억원을 기록했다. 1월말 대비 1.3%(1조1672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은 화폐발행잔액은 공급한 화폐에서 환수한 금액을 제외하고 시중에 남아 유통되고 있는 금액을 말한다. 화폐의 발행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의 화폐 발행잔액은 지난 2014년 8월 70조6124억원으로 7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월 80조5022억원으로 80조원선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4년 2.5%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지난해 6월 1.5% 수준으로 조정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지면서 화폐 공급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화폐 종류별로는 5만원권이 67조8516억원 유통돼 1월 말보다 1.7%나 늘었다. 1만원권(17조5천585억원)은 0.1% 증가했고, 5천원권은 잔액이 1조4080억원이었다. 1천원권은 1조5540억원, 주화(동전)는 2조2828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 화폐와 별도로 한은이 중소기업 지원이나 회사채 시장 정상화를 목적으로 빌려준 자금 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의 2월말 대출금은 18조9204억원 규모다. 사상 최대치였던 1992년 9월(17조6365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유동성 공급이 늘면서 유동성 환수를 위해 한은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규모도 급증했다. 지난해 발행한 통안증권은 191조5000억원이었고 188조6000억원 어치가 상환돼 연말 발행잔액은 184조4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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