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필요"
"케이블TV, 혁신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이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미래전략세미나 개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방송통신 산업이 대형 기업간의 인수합병(M&A) 추진과 글로벌 미디어의 경쟁 합류 등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케이블 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진단 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케이블, 창조적 파괴로 도약하라!'를 주제로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양수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안재현 카이스트 교수가 '미디어 환경 변화와 대안'을,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이 '케이블산업 가치진단, 그리고 미래'를, 김성철 고려대 교수가 '콘텐츠산업 리딩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안재현 카이스트 교수는 "케이블TV가 1500만 가입자 기반을 보유한 강점이 있지만 자원 기반의 IPTV와 혁신적인 OTT(Over the top)에 의해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45%에 달하는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ARPU(가입자 당 평균매출) 증가,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안 교수는 "앞으로는 혁신의 문화,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하는 결합서비스 제공, 데이터 분석 능력 기반 개인화 서비스 등이 경쟁력의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관 센터장은 케이블TV가 △연간 생산유발 7조300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2조2000억원 △PP채널과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로 콘텐츠 산업 기여 △인터넷 보급 확산을 통한 국민 정보 복지 증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역채널 광고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난시청 해소, 재난 방송 등 공적 기여 △지역 고용창출과 문화창달 △선거방송을 통한 민주주의 토대 마련 등 경제·사회적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케이블TV를 "방송미디어 중 유일하게 지역특화 채널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소통과 화합에 기여하는 지역성 구현의 핵심 매체"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올아이피(All-IP) 환경에서는 공익성과 지역성이 취약해질 수 있으며,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케이블TV"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케이블TV는 플랫폼 경쟁의 심화로 가입자가 감소하고 성장이 정체돼 있으며, 모바일 결합상품 구성이 어려워 구조적 경쟁제한의 문제를 안고 있다.

이에 이종관 센터장은 "케이블은 VR(가상현실)도입, UHD확대 등 서비스 혁신 통한 성장동력 발굴과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등 기술혁신으로 이용자 생활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성철 교수는 "경제성장과 고용유발효과가 큰 방송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 핵심이자 수출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면서 "매출 5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미디어기업을 4~5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시장에서 콘텐츠 유통을 견인할 '종합상사'를 지정해 지원하고, 이들이 저작권 신탁서비스 및 불법복제 차단을 주도하도록 해 한류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특히 "OTT를 대표적인 해외유통 창구로 활용해야 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K콘텐츠뱅크를 통해 방송사들이 연합하는 모델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시장 적극 공략 △독립제작사‧중소PP와 대기업 상생 생태계 구축 △합리적 콘텐츠 수익배분 방안 개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