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롯데마트는 기존 PB 의류의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어반 컨템포러리, urban contemporary)을 담은 데일리룩 브랜드인 '테(TE)'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테(TE)'는 'Take it Easy' 혹은 'Trend in Everyday'의 약자로 바쁜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여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또한 '무엇을 입어도 태가 난다'라고 말할 때의 '태(態)'라는 뜻도 연상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테 브랜드를 출시하며 옷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全) 프로세스를 개편해 기존 PB 의류의 한계로 지적됐던 평범함과 저가 이미지를 탈피한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우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접점을 늘려 '테'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는 상품들을 소량, 즉각 생산하는 형태로 주문할 예정이다. 매장 입고까지의 기간(생산 주기)은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가 소요된다.
또 해외 F2C 방식의 경우 롯데마트 의류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글로벌 브랜드의 해외 생산 공장을 방문해 원단 종류, 스타일 및 매입 물량 등을 현장에서 결정한 후 국내로 다이렉트 소싱한다. 생산 주기는 최소 4주에서 최대 8주 가량 소요된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변화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하는 한편 해외 F2C 방식을 통해 트렌드 상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해 트렌드와 가성비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테 브랜드를 출시하며 디자이너 및 유명 스타 등과 협업 방식을 전면에 내세워 PB의류의 이미지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 매장 구성 역시 하드웨어를 갖춘 매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3층에 오픈하는 테 브랜드 매장은 단순 진열 위주였던 기존 PB 매장과는 달리 코디 제안 등 VMD 요소를 강화키로 했다. 모던함과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른 바 '믹스 앤 매치' 스타일도 가미했다.
김영균 롯데마트 특화MD본부장은 "수시 생산·공급 체제 구축 및 노세일 상품 운영 등 근본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일반 패션 브랜드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며 "트렌디함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