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VR시장' 콘텐츠 확보 전쟁
판 커지는 'VR시장' 콘텐츠 확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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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360도 VR 콘텐츠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VR(가상현실)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VR 콘텐츠 시장은 방향에 따라 게임,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이통사들에게 중요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올 들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360도 VR 콘텐츠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360도 VR은 이용자가 상하좌우를 회전하면서 보고 싶은 지점을 골라 볼 수 있는 콘텐츠다. 실제 영상 속 장면을 체험하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도가 높아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로 각광 받고 있다.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VR 시장에 문을 두드린 건 KT다. KT는 지난달 'AVA 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360도 VR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외 관광지 영상, 아티스트 공연 영상, 스타 피트니스 영상 등 약 30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KT는 AVA 엔터테인먼트와의 공동 기획으로 매달 1편 단편 영화, 리얼리티 쇼 등을 자체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우수 VR 콘텐츠를 추가해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VR 투자를 위한 TF팀을 직접 구성하며 VR 콘텐츠 투자에 직접 나섰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이후 콘텐츠 확보 차원에서 VR의 필요성을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런칭한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를 통해 오는 3월부터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될 360VR 콘텐츠는 별도의 안경 등의 추가 장비 없이 화면만 움직여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도 자체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4일부터 360도 VR 전문 콘텐츠 기업인 무버 및 베레스트사와 제휴를 맺고 LTE비디오포털을 통해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돌과 걸그룹의 콘서트 장면, 뮤직비디오와 월미도·제주도 등 국내외 관광명소, 문화·미술 전시회, 골프 등 교육 콘텐츠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무버와 함께 360도 VR 영상으로 자체 제작한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킬러 콘텐츠'로 확보 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냉장고를 부탁해 외에도 향후 자체 제작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VR 시장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VR 시장의 규모가 67억달러(8조700억원)에 이르며, 오는 2020년까지는 700억달러(84조315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오는 2018년까지 VR 산업에 18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VR산업의 발전을 돕는다. △VR게임체험 △VR테마파크 △VR영상플랫폼 △다면상영 △글로벌유통 등 5개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VR 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VR 시장은 빠르게 대중화 돼 갈 것"이라며 "VR 콘텐츠 시장이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선점을 위해 이통사들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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