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 부회장 "화학사업, 中서 승부 낸다"
정철길 SK이노 부회장 "화학사업, 中서 승부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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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중국 중심의 화학사업 성장'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또 고부가 화학사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SK종합화학 상하이 사무소에서 전략회의를 열고 'SK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의 대표 성과로 꼽히는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 모델을 계속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새해 첫 글로벌 현장 방문지로 중국을 택해 지난 3일부터 SK종합화학의 중국 사업 거점인 상하이 등을 방문 중이다.

정 부회장은 "중국의 경기불황과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혼돈의 시기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은 아직도 기회가 더 크다"며 "중한석화와 같은 제2, 제3의 파트너링을 성사시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범용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화학제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해당 분야의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들에 대한 M&A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SK종합화학은 앞으로 중국 등에서 고부가 화학제품군의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해 M&A를 하거나 글로벌 파트너링 방식의 합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한석화는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통해 연 2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중이다. 상업 생산 첫 해인 2014년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4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SK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파트너링' 성공사례로 평가 받는다. 2006년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자"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결실로도 꼽힌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 전무는 "정철길 부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연초 조직개편 등을 통해 제시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화두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지난해 수익구조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춘 사업구조 혁신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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