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日마이너스 금리 영향 면밀히 살필 것"
금융위, "日마이너스 금리 영향 면밀히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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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글로벌 동향·금융시장 점검회의

▲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은 "지난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영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4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일본 경제가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요인들은 일시에 해소되기 어렵고 올 한해 상당기간에 걸쳐 누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국 정책변화, 금융시장의 급변동 등 단기적인 분석과 처방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위는 글로벌 금융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기 위해 앞으로 매주 1회 상임위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주요국에 비해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작년 6월 이후 지속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올해 연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날 환율도 201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그는 "앞으로 시나리오별 위기대응계획에 따라 상황변화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최근의 경제 여건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테일 리스크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고 시나리오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확대 시킬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해서도 선제적 분석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가계부채 관리는 상환능력 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원칙으로 은행권 자율의 선진 여신심사 시스템을 진행하고, 대출절벽이나 부동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부채와 관련해서는 "단순한 부실기업 정리 차원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찾는 차원에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내 협의체가 산업별 공급능력 조정, 경쟁력 강화방안 등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하고 감안해 채권단이 개별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다음주 설 연휴 기간에도 북한 위성발사, 미국·유럽 등의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올 한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최상의 경계심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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