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8775억원…흑자 전환
에쓰오일, 지난해 영업익 8775억원…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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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에쓰오일은 연결재무제표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87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조8903억원으로 37.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7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정제마진의 강세로 인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2746억원, 석유화학 2869억원, 윤활기유 3160억원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3조9473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2500억원)이 불가피했으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상승(3분기 배럴당 3.9달러에서 4분기 배럴당 6.4달러)과 공장 시설개선을 통한 운영 효율 극대화로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부문의 높은 영업이익률에 힘입어 정유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사진=에쓰오일

정유부문은 4분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요증가로 모든 정유제품의 마진이 개선됐지만,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해 137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7.1%가 증가한 871억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중국 설비의 가동정지 및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파라자일렌의 생산·판매를 극대화해 13.5%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비수기로 인한 수요 약세와 설비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과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679억원의 영업이익과 26.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올해 사업 부문별 전망도 밝혔다. 정유 부문은 글로벌 수요증가가 공급증가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밸런스에 힘입어 정제마진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은 설비증설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이 낮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및 휘발유 블렌딩을 위한 방향족 제품 수요로 지난해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설비 증설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양호한 마진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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