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실직자 증가…구조조정 영향
지난해 4분기 제조업 실직자 증가…구조조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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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직급여 신청자수는 감소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지난해 4분기 구직 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구직 급여 신규 신청자는 증가했다. 이는 이들 산업의 잇따른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13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13명(3.4%) 감소했다.

구직급여를 받는 기간별로 살펴보면 210일 이상 받는 구직급여 신청자가 7.1%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의 경우 수급기간이 90일에서 240일까지 6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실직자의 재직 기간이 길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오래 받게된다.

210일 이상 수급자 가운데 50대 이상(10.7%), 300인 이상 제조업(95%)의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제조 부문 대기업의 경영 악화로 인해 50대 이상의 근로자에 대한 구조조정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도 극명하게 명암이 갈렸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업은 각각 3.6%, 9.3% 구직급여 신청자가 증가한 반면, 양호했던 부동산 경기로 인해 건설업(-21.1%), 사업서비스업(-4.6%), 전문서비스업(-9.7%) 등은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 중 조선업이 속한 기타 운송장비제조업(96%)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34.3%)가 급증세를 보였다.

사업자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사업장에서만 4.2% 구직급여 신청자가 증가했을 뿐 중소·영세기업은 감소했다. 또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제조업(47.6%)에서 급증한 반면, 건설업(-26.2%)에서는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화학공업과 기계공업이 발달한 울산(19.7%), 경남(5.0%) 등에서 구직급여 신청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고령자의 노동시장 진입이 많아지며 60세 이상(5.9%)에서만 구직급여 신청자가 증가했다.

한편, 구직 급여의 경우 고용보험 적용사업장에서 실직 전 18개월 중 18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근로 의사와 재취업 활동에도 취업하지 못한 상태의 근로자가 신청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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