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박동훈 부사장 "SM6, '절치부심' 녹여냈다"
[질의응답] 박동훈 부사장 "SM6, '절치부심'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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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일으킬 무기"…중형세단 새 기준 제시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SM6는 한국 자동차 시장의 혁명을 일으킬 르노삼성자동차의 무기입니다. 이 차는 '절치부심' '권토중래' 두 단어로 모든 게 표현되는 만큼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입니다."

13일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SM6 신차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SM6는 르노삼성자동차와 르노가 공동개발한 중형 세단으로 양사의 글로벌 프리미엄 차량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이날 박동훈 부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몇 년 동안 어려운 시간을 견딘 후 권토중래를 이루기 위해 새로운 차를 선보이게 됐다"며 "SM5로 자동차 시장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었던 그 파워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중형세단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의 감성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지금은 그 중형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 프랑수아 프로보 CEO는 이날 "SM6는 중형세단 세그먼트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그러면서 그는 "감각적인 다지인, 감동적 드라이빙, 감성적 이노베이션 등 최초, 최고를 담아낸 SM6를 통해 '왜 SM6인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SM6 차량에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기술로는 △나만의 차로 세팅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TFT 계기판 △5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 △8.7인치 S-Link 시스템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이다.

동급 최초 적용 기술로는 △커스텀 엔진 사운드 △Full LED  헤드램프 △3D Full LED 테일램프 △직분사 엔진과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기본 적용 △19인치 휠 △8 스피커 오디오 △초당 100회 최상의 조정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 △스탑앤스타트 기본적용 등이다.

아울러 프랑수아 프로보 CEO는 "지난 5년의 노력 끝에 국내에서 생상된 SM6는 르노삼성자동차 2016 비전 달성에 대단히 중요한 제품"이라며 "이 차량이 중형세단 세그먼트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SM6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판매율 작년대비 최대 30% 증가, 10만 자리수 이상 판매 달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르노삼성자동차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

▲SM6의 판매 목표와 국내 차종 중 경쟁 차종은 무엇인가. 가격은 얼마로 책정됐나.
=(박동훈 부사장) 판매목표는 항상 다다익선이라고 이야기한다. 가지고 있는 사업계획상의 목표는 훨씬 더 많지만 최소 5만대는 넘어야 한다고 본다. 경쟁 차종의 경우, 한국자동차 시장의 관행에 의한 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동안 SM5는 쏘나타, K5가 주요 경쟁차종이었으나 SM6는 이와 다르게 포지션 해야 하며 국내 중형차뿐 아니라 수입차 시장 포함, 폭스바겐 파사트 등이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가격은 아직 밝힐 수 없다. 2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단, 르노삼성이 이 차에 가지는 의미가 크고 시장에 큰소리를 칠 입장이 돼야 하기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격으로 고려 중이다.

▲디자인 협업과 관련해 디자인과 개발 측면에서 한국에서 어느 정도 관여했는가.
=(앤서니 로 부사장) 디자인을 말씀 드리자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매우 초기 단계부터 아시아 디자인 거점인 한국의 르노디자인아시아가 관여했다. 디자인 경쟁 과정에도 참여해 5개 후보 중 최종 1개의 디자인이 프랑스에서 선정됐고, 이 디자인이 다시 한국으로 와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계속해서 공동 작업으로 진행했다.
 
(성주완 디자이너)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르노의 디자인센터는 하나의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 지역으로 나눴다기 보다는 한 팀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중요하다. 탈리스만 SM6 디자인 매니저로서 5년 전부터 참가했고 그 외에도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어느 지역에서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 즉 전 세계에 통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탈리스만 론칭 때와 마찬가지로 SM6 론칭 때도 비행기가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의미인가. 또 SM6의 엔진 사양은 경쟁사와 대비해서 어떠한가.
=(앤서니 로 부사장)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자동차를 디자인할 때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역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캐릭터, 기능이나 비율 등 공유하는 면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는 직간접적으로 차량 디자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오늘 장소도 격납고로 정했다.

(박동훈 부사장) 엔진의 경우, GDI엔진은 닛산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엔진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면 다른 논란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 있게 시장에 내놓았는데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비판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엔진에 대한 스펙은 시승회 때 완벽히 공개할 것이다.

▲ 임직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SM6 성패는 SM5와 SM7과의 관계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아슬란과 같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는가. SM5, SM7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박동훈 부사장) SM6는 아슬란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처음에 말씀 드린 것처럼 현재 국내 중형차시장이 줄고 있는 이유가 있다. 감성적으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SM6는 그 점에 중점을 둘 것이며, 이는 니치마켓의 공략이 아니라고 보셨으면 한다.

SM6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메인 라인의 모델이 될 것이다. 또한 SM5는 아직도 원하는 고객이 아직도 고객 니즈가 있기 때문에 그 고객들에게 판매할 것이며, SM6가 SM7과 겹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SM7은 SM6와 비슷한 쪽으로 점차 진화해갈 것이다. 5와 7 사이 숫자인 6이라서 겹치는 경우를 걱정하시는데 개념과 형태가 완전히 다르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SM6 정식 공개 전부터 토션빔 관련한 논란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유럽형인 탈리스만과 한국형 SM6가 어떤 점에서 다른가.
=(박동훈 부사장)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경쟁사가) 의도를 가지고 했던 것으로 보는데 SM6가 가지는 의미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권기갑 이사) SM6 개발의 산 증인으로서 2011년 개발 초기단계부터 참여, 2012년 초에는 한국의 르노삼성 엔지니어 50명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유럽 모델과 모든 엔지니어링을 동등하게 진행했다. AM링크 서스펜션도 이러한 항목 중 하나다. 유럽은 핸들링이 중요한데, 급격한 커브와 좁은 도로가 많기 때문에 토션빔의 장점을 살렸다. 반면 한국은 넓은 도로를 빠르게 달리기도 하고, 좁은 골목을 달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션빔과 멀티링크의 어떠한 장점도 포기 할 수 없어 AM링크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3년에 걸쳐 개발했다.

이 우수한 시스템은 르노에서 특허 출원 했고 한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 AM링크를 강점으로 가기 위해 별도 상표로 등록을 하기도 했다. SM6는 전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커스터마이징됐고 이 시스템은 특히 까다로운 한국 고객들께 최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특별히 개발한 기술이다. 이 차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이를 위해 어떠한 고뇌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시승회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 팔리지 않는다. 현재 SM6의 마케팅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박동훈 부사장) 전략을 다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가고자 하는 길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가 만들어 놓은 시장, 놀이터라고 볼 수 있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시장에서 살기 위해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한 것도 중형차의 정의가 SM6를 통해 새롭게 정립되게끔 하고자 하는 이유에서다. 이것이 마케팅의 기본 방향이고 지금까지 중형차에 없었던 국내 최초, 동급 최고, 최초 기술들을 다 적용한 이유는 고객을 감성적으로 더욱 만족시키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마케팅도 감성적인 마케팅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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