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안화 진정에 하락 전환…급등 되돌림
환율, 위안화 진정에 하락 전환…급등 되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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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중국 위안화 절하 여파로 올 들어 4거래일 간 30원 가까이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위안화 하락 압력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도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날대비 절하(위안화 절상)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200원선을 반납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98.0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6.95원 내린 119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2월 28일(-2.4원)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 무렵 117.66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18.08엔으로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78% 하락 출발해 전날보다 0.05% 하락한 1903.39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거래 중단 조치와 위안화 하락세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밤새 2.3%가량 급락했다. 엔화 및 유로화 강세와 함께 중국 금융 불안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934달러에 상승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117.66엔으로 하락했다. 전일 오후 11시 30분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대비 0.4% 오른 6.5929위안에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오전 7시 30분 1198.1원에 호가돼 전날 서울환시 종가(1200.6원)대비 소폭 하락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1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를 반영해 1198.0원에서 하락 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5% 낮춘 6.5636위안에 고시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9거래일 만에 위안화 가치를 소폭 절상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초반선까지 급락했고 다소 레벨을 회복해 1194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가 급하게 절하된 점을 중국 당국에서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은 있지만 속도조절에는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증시가 큰 폭 상승출발했다가 재차 하락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후 다소 레벨을 높인 모습"이라며 "장중 중국 증시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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