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응변창신'의 자세로 도전과 성장"
[신년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응변창신'의 자세로 도전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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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BK기업은행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변화는 어렵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과 창조적 성장을 해나가자"고 밝혔다. 

권 행장은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권 행장은 올해 키워드로 혁신주도, 변화대응, 내실성장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권 행장은 "열린 시각과 깨어있는 자세로 금융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무한 경쟁 시대에 혁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혁신의 핵심으로는 '비대면 채널 강화'가 꼽혔다. 그는 "영업점의 보조 역할에 그치던 비대면 채널이 비대면 실명인증 도입과 같은 제도 개선에 힘입어 완벽한 은행의 기능을 갖출 수 있게 됐고,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i-ONE뱅크를 통한 상품가입이 60여개 영업점을 대신하면서, 비대면의 가능성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우자"고 제안했다. 

핀테크와 관련해서도 "은행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핀테크 기업은 함께 가면 협력자이고 따로 가면 경쟁자"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와 모바일 자산관리와 같은 핀테크 기업의 혁신동력에서 사업기회를 발견하고 우리의 부족한 역량을 채우자"고 강조했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규제와 제도, 고객트렌드 변화를 세심히 살피고 한발 앞서 준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개혁의 핵심은 경쟁과 혁신"이라며 "앞으로 많은 규제가 풀리고 제도가 변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책금융의 방향이 생존지원에서 성장지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신용보증 제도와 IBK의 중소기업 정책금융 역할에 큰 변화를 맞게 됐다"며 "중소기업이 경제체질을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도록 투융자 복합지원과 기술평가 역량 내재화, 위탁보증 심사역량 강화 등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기반을 내실 있게 다지고, 건전성 관리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며 "지금처럼 이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는 수익기반을 넓히는 만큼 내실을 다지는 노력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예금을 지속 확대하고 마진율 관리를 철저히해 자산의 이익력을 높여 나가자"며 "비이자 부문은 각각 주어진 상황과 필요에 맞게 보다 전략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고령화, 저금리 등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신탁, 연금, 수익증권 부문은 규모를 키우면서도 자산관리와 평생설계 역량을 함께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수료 조정으로 이익감소가 예상되는 카드와 방카 부문, 국가 수출입 감소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외국환 부문은 보다 수익성 있는 고객과 틈새를 찾아 수익구조의 변화를 줘야 한다"며 "이익기여도가 점차 높아지는 IB부문과 자회사, 해외부문은 시너지를 높이고 홀로서기가 가능하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건전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의 실력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으로 나타나고 장기적으로는 건전성으로 증명된다"며 "저성장이 장기화됨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전반적인 체력이 약해지고 생존하는 데 한계에 이른 기업들도 있어, 올해는 건전성으로 승부가 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막연한 낙관이나 과도한 두려움이 아니라 깨어있는 자세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열린 시각으로 기회를 찾아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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