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임종룡 "2016년, 금융개혁 결실 거둬야 할 때"
[신년사] 임종룡 "2016년, 금융개혁 결실 거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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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사진)은 "2016년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라며 "4대 구조개혁 과제의 하나인 금융개혁이 알찬 결실을 거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금융산업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감독 방식을 바꾸고 규제를 풀어 자율과 창의를 발휘할 여건을 만들었지만,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변하지 않는다면 금융개혁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금융회사가 주어진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려면 스스로 자율과 창의가 넘치는 선진 문화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인사, 보수, 교육, 평가 전반에서 보신주의, 연공서열에서 탈피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중시하고 조직 전체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금융권에 엄격한 직업윤리와 책임의식을 고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차질 없이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전면시행, 절세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금융상품 자문업 활성화 및 연금자산 관리 효율화 등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늘리는데 도움을 드릴 많은 변화가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 도입되는 제도와 금융상품들이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충분한 교육, 대국민 홍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다지고 금융서비스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가치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킬 계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수요자 중심의 현장밀착 금융개혁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그는 "금융개혁이 금융회사나 금융전문가들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금융서비스를 직접 받는 금융소비자들의 체감도는 아직까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금융개혁의 첨병인 현장점검반의 기능을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핀테크 산업에 대해서는 "생태계 육성과 인프라 정비 등을 통해 발전의 토대를 갖췄지만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국가간 호환이 용이한 핀테크 기술의 특성, 승자 독식의 핀테크 산업 구조 등을 감안할 때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가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이라는 두 바퀴를 가지고 균형 있게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자본시장 육성이 중요하다"며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펀드 보수체계 선진화,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 등 당면한 세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금융이 경제의 혈맥 기능을 하는데 자본시장이 중심에 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산에서 흐르는 물이 단단한 바위를 뚫듯이 작은 노력 하나 하나라도 끈기 있게 지속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산류천석(山溜穿石)'을 소개하며 "새해에도 이 정신으로 굳은 의지를 갖고 우리 금융의 퀀텀점프를 이루는 금융개혁의 길에 한층 더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많은 시도를 했다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필요한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쏟아 부어 마침내 진정한 금융개혁을 이루어냈다는 결과로 금융위원회가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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