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사진)이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자"고 밝혔다.
하 회장은 31일 신년사에서 "금융업권·금융회사별로 강점을 살려 시장의 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글로벌화와 양적 성장 위주의 대형화라는 2G(Global·Gigantic)를 추구하던 세계 금융의 추세가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간편하고 강한 2S(Simple·Strong)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웰스파고, 산탄데르 등으로 대변되는 이런 방식이 유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T와 금융이 융합하는 핀테크(fintech) 확산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변화와 무한경쟁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 등으로 지금까지 유지되어 오던 아날로그 시대의 금융관행이나 규제가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회사들은 효율성 제고라는 도전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기회가 있는 국가 몇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진출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차별화된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외진출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 현행 각각 10% 수준인 해외부문 수익과 수수료 수익을 중장기적으로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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