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 "내년 개인 취향저격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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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폴아웃도어 카카오프렌즈 콜라보레이션 제품.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2016 패션시장 키워드는 '새로고침'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삼성패션연구소가 2016년 패션시장 키워드로 새로고침이란 뜻의 '프레시 리로딩(Fresh Reloading)' 선정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2015년 패션시장 10대 이슈와 2016년 패션 시장 전망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국내 패션시장은 패스트푸드에 버금가는 패스트패션에 열광했다. 업체들은 유행에 맞춰 저가 의류를 대량생산하고 소비자들은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이를 소비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향후 소비자들은 유행보다는 개인 취향을 선호하고, 이를 감성적으로 만족 시키는 제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유행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취향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모든 분야에서 취향을 존중하는 개인화가 당여시 될것으로 보인다"며 "대량생산 및 판매 시대의 종말이라고 칭할 정도"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이 시급하며, 소비자에게 취향을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션 스타일은 다채로운 프린트와 패턴을 창조적으로 선보인 소재가 중요해지며 시즌을 넘나드는 제품을 제안해야 한다고 추측했다.

또 브랜드 자체가 소비의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정보력, 경험 소비의 확대 및 지속되는 불경기에 따른 가성비의 추구 등의 이유에서다. 소비자 스스로가 지갑을 열게 만드는 '가치'가 중요해진 만큼 브랜드에 걸 맞는 실력을 먼저 선보여야 한다는 것.

반대로 소수의 취항저격을 위한 상품은 오히려 전략적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스타트업이나 중소상인들에게 기회가 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인경 삼성패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16년은 과거를 탐구하며 아름다움을 찾고, 노하우를 거쳐 바탕을 만들면서 인간과 유기적인 기술을 동반한 새로운 창조와 발상의 전환으로 현재의 삶에 신선한 변화를 불어넣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 올해 인기를 끈 80년대 패션 아이템 레트로무드와 오버사이즈핏.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10대 패션 이슈로 △탈경계 무한 경쟁시대 △체험·경험 지향 소비 추구 △가성비 추구 소비자 △캐릭터 전성시대 △80년대 문화 코드 △패션과 사물인터넷 접목 △쉐프마케팅 △힐링 홈(공간 마케팅) △해외직구·역직구 강화 △O2O 서비스 경쟁 등을꼽았다.

브랜드나 제품에 집중했던 소비자들이 여행, 운동, 요리 등 생활 속 체험과 경험을 소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경향은 소비심리 위축 속에 한정된 돈으로 후회 없는 소비를 하겠다는 고객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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