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화물연대 지입차주 농성 피해 26억"
풀무원 "화물연대 지입차주 농성 피해 2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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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도색유지서약서 폐기 불가"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풀무원이 새해를 앞두고 지난 9월 4일부터 100일 넘게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에게 업무복귀를 호소하고 나섰다. 직간접적인 피해금액만 26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풀무원의 물류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대표 이효율)는 29일 업무복귀 호소문을 통해 "이번 사태가 하루 빨리 마무리돼 모두 밝은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차주들에게 구체적인 업무복귀 조건을 제시했다.

엑소후레쉬 측은 "화물 지입차주 40명이 도색유지서약서 폐기를 요구하며 회사 브랜드와 이미지를 훼손하는 불법 농성을 계속하고 있어 풀무원 1만 여 임직원들은 물적 피해와 함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한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회사의 기본 입장은 화물 차주 분들이 향후 불법행위를 하지 않고 그동안 폭력 불법행위로 인한 최소한의 직접 피해 비용을 피해자들에게 변상한다면 언제든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금액은 직·간접비용을 포함할 경우 모두 약 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체 피해 금액 가운데 간접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차량 65대 파손 수리비, 운송거부로 인한 용차비와 물량 손실비 등이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또 "자사는 차주 분들이 저희 회사 소속이 아닌 특수용역형태의 근로종사자이지만 근로조건이나 권익향상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이미 올해 1월 운임인상을 포함한 12개 항의 합의서를 작성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근로조건과 관계가 없는 정치적 목적의 차량 '도색유지서약서' 폐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영길 엑소후레쉬물류 본부장은 "화물 지입차주분들이 이제 소중한 자신의 일터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더 이상의 제살 깎아먹기식 농성과 불법행위를 거두시고 하루 빨리 업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엑소후레쉬물류의 화물운송 위탁업체인 대원냉동운수 등 5개 운수사와 계약을 맺고 용역트럭(5t, 11t)을 운행하고 있는 개인사업자인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 40명은 지난 9월 4일부터 차량 '도색유지 서약서' 폐기를 주장하며 운송을 거부하고 음성 물류사업장과 서울 본사 등지에서 100일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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