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건축·재개발 분양 71% 증가
내년 재건축·재개발 분양 7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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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에는 수년간 지지부진 했던 정비사업들의 일반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선택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공급될 재건축, 재개발 분양물량은 4만7304가구로 조사 됐다. 이는 2016년 전체 일반분양가구 29만1343가구 가운데 16.2%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올해 정비사업 일반분양 비중(7.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올해 정비사업 일반분양 2만7575가구 대비 71.5%(1만9729가구) 증가할 만큼 새해에는 정비사업 일반분양 시장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1만6000여가구가 분양될 재건축 시장은 서울 강남권이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 개포주공3단지, 개포주공2단지, 개포시영 등 개포지구 내 3개 단지에서 상반기 중으로 722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물량은 많지 않지만 혼잡한 강남 도심에서 벗어나 대모산, 양재천 등의 쾌적한 환경을 갖춘 개포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강남구에 개포지구가 있다면 강동구엔 고덕지구가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이 고덕주공2단지를 3381가구로 재건축 해 이중 1460가구를 6월경 일반분양 한다. 이어 11월에는 롯데건설이 고덕주공7단지를 1761가구로 재건축 해 이중 871가구를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우미건설이 강원 춘천 후평주공3단지를 1795가구로 재건축 해 800가구를 6월경 분양하며 1월에는 한화건설이 경남 창원에 일반분양 80가구, 삼호가 대구 중구 대신동에 일반분양 32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3만10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될 재개발 분양시장은 서울에서 1만1000여가구, 부산이 1만1000가구 등으로 물량이 가장 많다.

서울에서는 흑석뉴타운, 장위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 총 6개 뉴타운에서 4500여가구가 분양된다. 각각 △흑석뉴타운 7구역(대림산업 403가구. 5월), 8구역(롯데건설 222가구. 5월) △장위뉴타운 1구역(삼성물산 564가구. 하반기), 5구역(삼성물산 876가구. 하반기) △수색증산뉴타운 4구역(롯데건설 388가구. 8월) △가재울뉴타운 5구역(삼성물산 508가구. 하반기) △북아현뉴타운(현대건설 350가구. 9월) △신길뉴타운 14구역(현대산업개발 371가구. 10월), 5구역(SK건설 812가구. 12월) 등이다.

부산에서는 주로 하반기에 분양이 몰렸다. 상반기 중엔 1550가구가 분양되며 하반기에만 9800여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3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연제구 연산2구역에 552가구, 4월에는 GS건설이 연제구 거제동에 535가구 등을 분양한다. 이외 지방에서는 효성이 경남 창원시 석전동에 772가구(6월), 현대산업개발이 경북 구미시 원평동 원평1구역에 658가구(11월)를 분양한다.

권일 리서치 팀장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장기간 침체 됐던 부동산 경기가 규제완화, 매수세 및 분양시장 회복으로 정비사업이 다시 추진되는 곳들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사업시행인가나 관리처분 또는 이주가 임박했다가 중단됐던 정비사업들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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