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10명 중 4명 "은퇴 이후 빈곤층 될 것"
중산층 10명 중 4명 "은퇴 이후 빈곤층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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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설문조사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우리나라 중산층의 대부분이 스스로를 중산층이 아닌 빈곤층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중산층의 상당수가 은퇴 이후에는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중산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1%가 자신이 중산층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중산층이다'라는 사실에 동의한 비율은 19.8%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산층의 기준과 본인의 현재 상황간에 큰 괴리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39.9%의 중산층이 '은퇴 후 소득이 노후 중산층의 하단선인 100만원(2인가구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 중산층 10명 중 4명은 노후에 빈곤층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산층의 13.9%만이 소위 3층연금(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중산층의 노후대비용 평균자산이 2660만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현 중산층 상당수는 은퇴 후 빈곤층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우리나라 중산층은 평균적으로 본인 소유의 31평 아파트에 살며, 중형차로 출근해서 6200원짜리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치관 측면에서는 40%의 중산층이 '가정의 안녕'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신이 보수적(59.7%)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중산층 리포트 주요 설문결과
▪ 외벌이(52.8%)가 맞벌이(36.8%)보다 많고, 월 소득은 평균 374만원
▪ 보유한 순자산은 2.3억원이며 이중 금융자산은 5200만원
▪ 48.7%가 노후준비 안하고 있으며, 30.1%는 준비된 노후자산 아예 없어
▪ 일주일에 평균 1.2회 운동하고, 취미활동은 월 1.3회, 모임은 월 2.6회 가져
▪ 59.7%는 스스로를 보수적이라 생각하고 경제(31.8%)와 사회(29.9%)에 가장 관심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평범하게 보통사람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며 "은퇴 후에는 중산층으로 사는 게 더욱 어려울 수 있을 만큼 3층 연금전략이 아닌 연금과 일, 부동산을 활용한 3층 소득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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