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세계적 '돌림병' 조짐
금리인상, 세계적 '돌림병' 조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호주 이어 유럽, 일본 '초읽기'...유가하락불구 인플레 압력

국제금융시장의 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인플에 압력으로 촉발된 금리인상이 돌림병처럼 세계각국으로 번져가는 추세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면서 각국 중앙은핼들이 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호주와 인도는 이미 금리를 올렸고, 유럽과 일본도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할 조짐이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중앙은행은 8일 연 6.00%인 정책금리를 6.25%로 0.25%P 인상했다. 이는 6년만의 최고치다.
이 보다 앞서 지난달 말 인도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7%에서 7.25%로 올린 바 있다.

이들 국가들의 금리인상 요인은 한결같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인도의 경우 8년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고,  호주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3%수준을 넘어섰다.
 
한편, 일본과 유럽의 금리인상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시장안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며, 금리인상까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가 금리인상을 촉구하고 나선가운데,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얼마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본의 금리인상 시기는 아직 단정짓기 어렵지만 유럽중앙은행은 다음달 0.25%(현재 3.5%)P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 모두 금리이상을 고심하는 이유는 호주나 인도와 마찬가지로 이플레 압력때문이다.
유럽의 물가상승률은 두달 연속 1.7%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일본도 2007회계년도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